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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말러(Mahler) - 교향곡, 제 3번 라단조

Classic Music

by tl3659\0\0 2019. 9. 1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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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프 말러(Mahler) - 교향곡, 3번 라단조

Gustav Mahler - Symphony No 3 in D minor

지휘 : 故 Jascha Horenstein





작곡가, 故 말러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는 1,860, 지금의 체코 남서쪽 

방에 위치한 칼리슈트에서 알코올 증류업과 선술집을 경영했던

유대인인 故 베른하르트 말러의 아들로 태어났었다.

집은 부유했지만, 故 말러의 어린 시절은 그다지 행복하진 않았었다.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았기 때문이었었다.


게다가 집안 분위기도, 우울했었다.

그의 부모들은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형제 대부분이 심신이 온전

못하거나, 어려서 세상을 떠나는 불운을 겪었었다.

이런 성장 배경은, 故 말러의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었다.

그의 음악에 팽배해 있는 정신적 긴장, 염세주의 · 냉소 · 죽음

에 대한 강박관념은, 바로 여기서 비롯된 거였었다.


15살 때인 1,875, 故 말러는 본격적인 음악공부를 위해 오스트리아의 빈 음악원에 입학했었다.

음악원에 다니는 동안의 그는, 빈 대학에서 철학과 미술사 강의를 들었었다.

그리하여 그는, 故 칸트 · 故 쇼펜하우어 · 니체에 심취했으며, 자연과학에도 흥미를 가졌었다.

이 무렵의 그는, 故 안톤 브루크너(Anton Bruckner · 1,824 ~ 1,896 ·

오스트리아)의 음악이론 강의를 통해 후기 낭만주의 의 

수를 접하고, 관현악법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었다.

그리고 그는, 가곡 작곡가였던 후고 볼프(Hugo Wolf · 1,

860 ~ 1,903 · 오스트리아)와도 친교를 맺었었다.


1

1 악장, 건강하게 · 결연히 서주 · 목신이, 잠을 깬다

여름이, 행진해 온다 · 바쿠스의 퍼레이드


1부의 제 1악장인 이 곡은 가장 늦게 쓰여졌고, 가장 오랫

안 쓰여졌으며, 가장 길고 · 가장 이야기 거리도 많다.


작곡 자체는 1,896 여름에 6주 동안 진행됐었지만,

중간에 故 Mahler는 많은 스케치들을 남겼었다.

특히, 행진에 관한 스케치가 가장 초기에 이루어졌다고 보이는데, 2번 교향

곡을 작곡하고 있을 때 이 부분들의 스케치는 이미 이루어졌었다.


故 말러의 많은 곡들이 행진곡을 포함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 곡만큼 괴

행진곡들이 말도 안되는 부분들에서 튀어나오는 곡은 없다.

행진곡 뿐만 아니라, 특히 중간부에서는 다양한 음악의 소재가 정신 없이 튀어

오며, 각 소재들은 음악적 상식을 초월한 형태로 결합되고 발전된다.


변형된 소나타 형식으로 파악되지만, 곡의 분석은 학자들마다 조금씩 다르다.

워낙 제시부(提示部)와 발전부(發展部)에 등장하는 소재가, 다채

게 변화하기 때문에 그 경계를 파악하기 어려운 것이다.

곡의 템포에 관해서라면, 30분이 넘는 이 악장 속에

놀랍게도 기본적으로 템포의 변화가 없다.

실제로 故 말러는, 악보의 첫머리에 기본적인 템포를 유지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곡은 호른의 합주이고, 여름이 깨어나는 팡파레의 서주로 시작한다.

팡파레 후 ‘ 밤의 노래 ’ 를 예견하는 ‘ 미스테리오소 ’ 부분이 잠시 나온 후, 큰북이 리듬을

제시하면서 장송행진으로 이어지는데, 유명한 故 말러 학자인앙리 루이 드

그랑쥬가 이 부분부터 제시부의 주제 그룹 A로 파악하는 반면,

탄틴 플로로스같은 학자는 서주에 딸린 행진곡으로 보고 있다.


이 행진곡은 음험하고 · 무겁게 진행되고, 레치타티보 · 아리오소 부분은 느린 악장과 함께

소하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 때, 거의 매너리즘에 가까울 정도로 故 말러가 사용하

셋잇단음표(그의 모든 곡에, 이런 수법은 빈번히 등장한다)로 채워져 있다.


이어 故 드 라 그량쥬가, 주제 그룹 B로 파악하는 D장조의 악구가 등장하

, 자필 악보에서는 ‘ 판이, 잠을 잔다 ’ 라는 문구가 삽입돼 있다.


조용 조용한 이 부분에서는, ppp로 트릴 분위기를 내는 현악

기를 배경으로 오보에가 가요 풍의 멜로디를 연주한다.

이러다가 느닷없이 클라리넷이 날카롭게 불어대는데, 이 부분을 작곡자는 ‘ 전령(傳令) ’ 이라고

이름 붙였고, 이렇게 여름을 깨운 다음 여름이 다가오는 행진곡이 멀리서부터 들려온다.


故 드 라 그량쥬가 두 주제 그룹으로 파악하는 이 부분들이, 몇 번 다시 등장하면서 제시

성하고 있는데, 故 콘스탄틴 플로로스는 여름이 행진해 오는 부분이 호른의 등장

보다 분명한 형태를 갖추기 시작하는 부분부터 제시부라고 파악하고 있다.


이 제시부는 작은 클라이맥스를 형성하면서 종결되는데, 레치타티보 · 아리

오소로 시작되는 그 다음 부분은 발전부(플로로스)로 여겨지기도

, 2 제시부(故 드 라 그랑쥬)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 어찌 됐건, 앞서 등장했던 주제들은 큰 형태의 변화없이 조그만 발전을 이루

, 그 와중에 호른에서 가요 풍의 새로운 멜로디가 흘러나오기도 한다.


故 드 랑 그라쥬가 , 이 이 부분을 발전부가 아닌 제 2 제시부로 축소시키는 것은

 바로 그 다음에 등장하는 희한한 부분을 발전부로 파악하기 위해서이다.

현악기의 행진 리듬(또 다른 행진이다)으로 시작되는 부분부터, 재현부 전까지는 그야말로 난

장판인데 이 부분을 과연 건전한 교향곡의 일부분으로 파악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故 말러의 모든 교향곡을 통틀어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며, 故 말러

심리상태에 대해 심각한 의문이 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행진 리듬이 쿵짝쿵짝하는 소재로 변화한 현악기를 배경으로, 목관악기가 날카롭게

불어대는 부분을 통해 故 말러는 ‘ 저속한 군중 ’ 을  묘사하고 있고 설명

했고, 이 부분은 故 베토벤의 ‘ 웰링턴의 승리 ’ 에나 등장할 법한

‘ 전투가 시작된다 ’ 와 ‘ 남쪽의 폭풍 ’ 으로 이어진다.


이 부분이 잠잠해질 무렵, 밖의 작은 북 그룹이 군대의 사열

서나 들을 수 있는 행진 리듬을 연주하게 된다.

아무 논리 없이 등장한 이 부분은, 역시 아무 논리 없이 슬며시 사라지고,

어울리지 않게 ‘ 판의 팡파레 ’ 가 다시 들려오며 재현부(再現

· 모든 학자들의 의견일치가 되는 부분)가 등장한다.


재현부는, 제시부의 주제들이 조금 변형돼 나타나는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제시부의 순서를 따르며, 마지막에 응어리진 클라이맥스

한 번 형성시켜 준 후 승리의 팡파레로 끝난다.


지휘, 야샤 호렌슈타인(Jascha Horenstein · 1,898 ~ 1,973 · 우크라이나)

악단,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ondon Symphony Orchestra)


2

2 악장 미뉴에트의 템포로 · 절도 있게

목장의 꽃이, 내게 들려주는 것


2부의 2악장은, 미뉴에트 풍의 주요부와 스케르쪼 풍의 트리오가 반복되면서 전개된다.

말하자면 미뉴에트 · 트리오, 미뉴에트 · 트리오 · 미뉴에트 · 코다로 이어지는 셈이다.

트리오가 두 번째 등장할 때는 ‘ 천국의 삶 ’ 中, 한 부분이 인용되기도 한다.

이 악장에 대해 故 말러는 1,896, 여름에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었다.


‘ 꽃이 그저 편히 피어 있는 모습은, 음악으로 묘사하기에는 금새 불필요한 것으로

인다. 이제 나는, 폭풍으로 던져진 후 다시 미풍으로 부드럽게 흔들리는,

아래 변화되고 · 어루만져지는 모습으로 그들을 바라본다.



 3 악장 : 적당한 속도로 · 스케르짠도 · 빠르지 않게

숲의 동물들이, 내게 들려주는 것


알려진 바대로 이 곡의 주부는 1,892, 故 말러가 작곡한

초기 가곡인 ‘ 여름의 변화 ’ 로부터 가져오고 있다.


이 가곡의 내용은, 뻐꾸기의 죽음(뻐꾸기의 울음소리는, 유럽에서 여름을 알리는

소리다)으로 시작돼 나이팅게일이 그의 후계자임을 선언하면서 끝난다.


이 곡을, 두 트리오를 포함한 형식으로 맞추어 볼 수도 있지만, 故 말러 자신이 그랬

듯이 론도 형식으로 보는 것이 곡의 형식을 이해하는데 더 수월할 것이다.


중간에 등장하는 주제 가운데는, 플루겔 호른(포스트 호른 · 색스 호른) 에피

드가 있는데, 이 악구는 다른 부분과 동떨어진 평온함을 보여준다.


이 부분은 보통 무대의 높은 곳, 2층이나 3층의 박스에서 연주하게 되는

, 악기의 이름이 호른이기는 하지만, 잉글리쉬 호른이 호른이

아니듯 이 악기도 트럼펫이나 코넷에 가까운 악기이다.


무서운 유머를 담고 있는 스케르쪼에 대해, 故 말러는 ‘ 가장 바보

으면서도 동시에 가장 비극적인 곡 ’ 이라고 설명했었다.


그는, 베를린 초연의 프로그램에서도 이 곡에 대해 ‘ 방해받지 않은 삶을

 누리던 숲의 동물들이, 인간의 첫 출현을 보고 그가 가져 올 미

의 문제에 대해 공포를 느끼는 것 ’ 이라고 표현했다.



4 악장아주 느리게 · 신비롭게

인류가, 내게 들려주는 것


이 4악장은 소위 ‘ 밤의 노래 ’ 라고도 불리는데, 故 말러는 이 곡의 가사를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 中 두 부분으로부터 가져왔다.


한 부분인 제 2장은 ‘ 또 다른 무곡 ’ 이고, 다른 하나는 제 4장의 ‘ 주정꾼의 노래 ’ 이다.

그는, 세계가 잠든 한밤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전달하려고 애썼으며,

무거운 분위기를 위해 알토가 이 곡을 부를 것을 요구했다.


오케스트레이션도 유별난 것이어서, 때때로 고음의 톤을 저음의 악기가 담당하고

잠(沈潛)된 분위기의 저음을 고음악기(이를테면, 피콜로)가 담당하고 있다.



5 악장 : 밝은 템포와 대담한 표현으로

천사가, 내게 들려주는 것


소년합창과, 여성합창을 배경으로 알토 솔로가 노래하는 이 곡의 가

사를, 故 말러는 ‘ 이상한 어린이의 뿔피리 ’ 에서 가져왔다.


십계명(十誡命)을 어긴 베드로를, 예수가 용서한다는 밝고 · 유머러스한 곡인데소년합

은 끊임없이 천국의 종소리를 흉내내고 알토와 여성합창을 작곡가가 1,892

작곡한 ‘ 천국(天國)의 삶 ’ 으로부터 멜로디를 가져와 사용하고 있다.



6 악장 : 느리게 · 평온하게 · 깊이

사랑이, 내게 들려주는 것


고통스럽지만, 어둡지는 않은 시선(視線)으로 모든

피조물(被造物)들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이 6, D장조의 슬픈 주제와 C 샤프의 단조보다 고통스러운 주제로 구성된 소나

이라고 볼 수 있는데, 결국 마지막은 보다 밝은 D장조의 주제로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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