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구스타프 말러(Mahler) - 교향곡, 제 3번 라단조
故 Gustav Mahler - Symphony No 3 in D minor
지휘 : 故 Jascha Horenstein
작곡가, 故 말러
故 구스타프 말러(Gustav Mahler)는 1,860年, 지금의 체코 남서쪽 변
방에 위치한 칼리슈트에서 알코올 증류업과 선술집을 경영했던
유대인인 故 베른하르트 말러의 아들로 태어났었다.
집은 부유했지만, 故 말러의 어린 시절은 그다지 행복하진 않았었다.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았기 때문이었었다.
게다가 집안 분위기도, 우울했었다.
그의 부모들은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형제 대부분이 심신이 온전
치 못하거나, 어려서 세상을 떠나는 불운을 겪었었다.
이런 성장 배경은, 故 말러의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쳤었다.
그의 음악에 팽배해 있는 정신적 긴장, 염세주의 · 냉소 · 죽음
에 대한 강박관념은, 바로 여기서 비롯된 거였었다.
15살 때인 1,875年, 故 말러는 본격적인 음악공부를 위해 오스트리아의 빈 음악원에 입학했었다.
음악원에 다니는 동안의 그는, 빈 대학에서 철학과 미술사 강의를 들었었다.
그리하여 그는, 故 칸트 · 故 쇼펜하우어 · 니체에 심취했으며, 자연과학에도 흥미를 가졌었다.
이 무렵의 그는, 故 안톤 브루크너(Anton Bruckner · 1,824 ~ 1,896 ·
오스트리아)의 음악이론 강의를 통해 후기 낭만주의 교향곡의 진
수를 접하고, 관현악법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었다.
그리고 그는, 가곡 작곡가였던 故 후고 볼프(Hugo Wolf · 1,
860 ~ 1,903 · 오스트리아)와도 친교를 맺었었다.
제 1 부
제 1 악장, 건강하게 · 결연히 서주 · 목신이, 잠을 깬다
여름이, 행진해 온다 · 바쿠스의 퍼레이드
제 1부의 제 1악장인 이 곡은 가장 늦게 쓰여졌고, 가장 오랫
동안 쓰여졌으며, 가장 길고 · 가장 이야기 거리도 많다.
작곡 자체는 1,896年의 여름에 6주 동안 진행됐었지만, 그
중 간 중간에 故 Mahler는 많은 스케치들을 남겼었다.
특히, 행진에 관한 스케치가 가장 초기에 이루어졌다고 보이는데, 2번 교향
곡을 작곡하고 있을 때 이 부분들의 스케치는 이미 이루어졌었다.
故 말러의 많은 곡들이 행진곡을 포함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 곡만큼 괴
상한 행진곡들이 말도 안되는 부분들에서 튀어나오는 곡은 없다.
행진곡 뿐만 아니라, 특히 중간부에서는 다양한 음악의 소재가 정신 없이 튀어
나오며, 각 소재들은 음악적 상식을 초월한 형태로 결합되고 발전된다.
변형된 소나타 형식으로 파악되지만, 곡의 분석은 학자들마다 조금씩 다르다.
워낙 제시부(提示部)와 발전부(發展部)에 등장하는 소재가, 다채
롭게 변화하기 때문에 그 경계를 파악하기 어려운 것이다.
곡의 템포에 관해서라면, 30분이 넘는 이 악장 속에
서 놀랍게도 기본적으로 템포의 변화가 없다.
실제로 故 말러는, 악보의 첫머리에 기본적인 템포를 유지하라고 지시하고 있다.
곡은 호른의 합주이고, 여름이 깨어나는 팡파레의 서주로 시작한다.
팡파레 후 ‘ 밤의 노래 ’ 를 예견하는 ‘ 미스테리오소 ’ 부분이 잠시 나온 후, 큰북이 리듬을
제시하면서 장송행진으로 이어지는데, 유명한 故 말러 학자인 故 앙리 루이 드라
그랑쥬가 이 부분부터 제시부의 주제 그룹 A로 파악하는 반면, 故 콘스
탄틴 플로로스같은 학자는 서주에 딸린 행진곡으로 보고 있다.
이 행진곡은 음험하고 · 무겁게 진행되고, 레치타티보 · 아리오소 부분은 느린 악장과 함께 호
소하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 때, 거의 매너리즘에 가까울 정도로 故 말러가 사용하는
셋잇단음표(그의 모든 곡에, 이런 수법은 빈번히 등장한다)로 채워져 있다.
이어 故 드 라 그량쥬가, 주제 그룹 B로 파악하는 D장조의 악구가 등장하
는데, 자필 악보에서는 ‘ 판이, 잠을 잔다 ’ 라는 문구가 삽입돼 있다.
조용 조용한 이 부분에서는, ppp로 트릴 분위기를 내는 현악
기를 배경으로 오보에가 가요 풍의 멜로디를 연주한다.
이러다가 느닷없이 클라리넷이 날카롭게 불어대는데, 이 부분을 작곡자는 ‘ 전령(傳令) ’ 이라고
이름 붙였고, 이렇게 여름을 깨운 다음 여름이 다가오는 행진곡이 멀리서부터 들려온다.
故 드 라 그량쥬가 두 주제 그룹으로 파악하는 이 부분들이, 몇 번 다시 등장하면서 제시부를 구
성하고 있는데, 故 콘스탄틴 플로로스는 여름이 행진해 오는 부분이 호른의 등장으로
보다 분명한 형태를 갖추기 시작하는 부분부터 제시부라고 파악하고 있다.
이 제시부는 작은 클라이맥스를 형성하면서 종결되는데, 레치타티보 · 아리
오소로 시작되는 그 다음 부분은 발전부(플로로스)로 여겨지기도
하고, 제 2 제시부(故 드 라 그랑쥬)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 어찌 됐건, 앞서 등장했던 주제들은 큰 형태의 변화없이 조그만 발전을 이루는
데, 그 와중에 호른에서 가요 풍의 새로운 멜로디가 흘러나오기도 한다.
故 드 랑 그라쥬가 , 이 이 부분을 발전부가 아닌 제 2 제시부로 축소시키는 것은
바로 그 다음에 등장하는 희한한 부분을 발전부로 파악하기 위해서이다.
현악기의 행진 리듬(또 다른 행진이다)으로 시작되는 부분부터, 재현부 전까지는 그야말로 난
장판인데 이 부분을 과연 건전한 교향곡의 일부분으로 파악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故 말러의 모든 교향곡을 통틀어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며, 故 말러
의 심리상태에 대해 심각한 의문이 드는 부분이기도 하다.
행진 리듬이 쿵짝쿵짝하는 소재로 변화한 현악기를 배경으로, 목관악기가 날카롭게
불어대는 부분을 통해 故 말러는 ‘ 저속한 군중 ’ 을 묘사하고 있다고 설명
했고, 이 부분은 故 베토벤의 ‘ 웰링턴의 승리 ’ 에나 등장할 법한
‘ 전투가 시작된다 ’ 와 ‘ 남쪽의 폭풍 ’ 으로 이어진다.
이 부분이 잠잠해질 무렵, 밖의 작은 북 그룹이 군대의 사열
에서나 들을 수 있는 행진 리듬을 연주하게 된다.
아무 논리 없이 등장한 이 부분은, 역시 아무 논리 없이 슬며시 사라지고,
전혀 어울리지 않게 ‘ 판의 팡파레 ’ 가 다시 들려오며 재현부(再現
部 · 모든 학자들의 의견일치가 되는 부분)가 등장한다.
재현부는, 제시부의 주제들이 조금 변형돼 나타나는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제시부의 순서를 따르며, 마지막에 응어리진 클라이맥스
를 한 번 형성시켜 준 후 승리의 팡파레로 끝난다.
지휘, 故 야샤 호렌슈타인(Jascha Horenstein · 1,898 ~ 1,973 · 우크라이나)
악단,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London Symphony Orchestra)
제 2 부
제 2 악장 : 미뉴에트의 템포로 · 절도 있게
목장의 꽃이, 내게 들려주는 것
이 2부의 2악장은, 미뉴에트 풍의 주요부와 스케르쪼 풍의 트리오가 반복되면서 전개된다.
말하자면 미뉴에트 · 트리오, 미뉴에트 · 트리오 · 미뉴에트 · 코다로 이어지는 셈이다.
트리오가 두 번째 등장할 때는 ‘ 천국의 삶 ’ 中, 한 부분이 인용되기도 한다.
이 악장에 대해 故 말러는 1,896年, 여름에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었다.
‘ 꽃이 그저 편히 피어 있는 모습은, 음악으로 묘사하기에는 금새 불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나는, 폭풍으로 던져진 후 다시 미풍으로 부드럽게 흔들리는,
햇빛 아래 변화되고 · 어루만져지는 모습으로 그들을 바라본다. ’
제 3 악장 : 적당한 속도로 · 스케르짠도 · 빠르지 않게
숲의 동물들이, 내게 들려주는 것
알려진 바대로 이 곡의 주부는 1,892年, 故 말러가 작곡한
초기 가곡인 ‘ 여름의 변화 ’ 로부터 가져오고 있다.
이 가곡의 내용은, 뻐꾸기의 죽음(뻐꾸기의 울음소리는, 유럽에서 여름을 알리는
소리다)으로 시작돼 나이팅게일이 그의 후계자임을 선언하면서 끝난다.
이 곡을, 두 트리오를 포함한 형식으로 맞추어 볼 수도 있지만, 故 말러 자신이 그랬
듯이 론도 형식으로 보는 것이 곡의 형식을 이해하는데 더 수월할 것이다.
중간에 등장하는 주제 가운데는, 플루겔 호른(포스트 호른 · 색스 호른) 에피
소드가 있는데, 이 악구는 다른 부분과 동떨어진 평온함을 보여준다.
이 부분은 보통 무대의 높은 곳, 즉 2층이나 3층의 박스에서 연주하게 되는
데, 이 악기의 이름이 호른이기는 하지만, 잉글리쉬 호른이 호른이
아니듯 이 악기도 트럼펫이나 코넷에 가까운 악기이다.
무서운 유머를 담고 있는 스케르쪼에 대해, 故 말러는 ‘ 가장 바보
같으면서도 동시에 가장 비극적인 곡 ’ 이라고 설명했었다.
그는, 베를린 초연의 프로그램에서도 이 곡에 대해 ‘ 방해받지 않은 삶을
누리던 숲의 동물들이, 인간의 첫 출현을 보고 그가 가져 올 미
래의 문제에 대해 공포를 느끼는 것 ’ 이라고 표현했다.
제 4 악장 : 아주 느리게 · 신비롭게
인류가, 내게 들려주는 것
이 4악장은 소위 ‘ 밤의 노래 ’ 라고도 불리는데, 故 말러는 이 곡의 가사를
‘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 中 두 부분으로부터 가져왔다.
한 부분인 제 2장은 ‘ 또 다른 무곡 ’ 이고, 다른 하나는 제 4장의 ‘ 주정꾼의 노래 ’ 이다.
그는, 세계가 잠든 한밤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전달하려고 애썼으며,
무거운 분위기를 위해 알토가 이 곡을 부를 것을 요구했다.
오케스트레이션도 유별난 것이어서, 때때로 고음의 톤을 저음의 악기가 담당하고, 침
잠(沈潛)된 분위기의 저음을 고음악기(이를테면, 피콜로)가 담당하고 있다.
제 5 악장 : 밝은 템포와 대담한 표현으로
천사가, 내게 들려주는 것
소년합창과, 여성합창을 배경으로 알토 솔로가 노래하는 이 곡의 가
사를, 故 말러는 ‘ 이상한 어린이의 뿔피리 ’ 에서 가져왔다.
십계명(十誡命)을 어긴 베드로를, 예수가 용서한다는 밝고 · 유머러스한 곡인데, 소년합창
은 끊임없이 천국의 종소리를 흉내내고 알토와 여성합창을 작곡가가 1,892年에
작곡한 ‘ 천국(天國)의 삶 ’ 으로부터 멜로디를 가져와 사용하고 있다.
제 6 악장 : 느리게 · 평온하게 · 깊이
사랑이, 내게 들려주는 것
고통스럽지만, 어둡지는 않은 시선(視線)으로 모든
피조물(被造物)들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이 6악장은, D장조의 슬픈 주제와 C 샤프의 단조보다 고통스러운 주제로 구성된 소나
타 형식이라고 볼 수 있는데, 결국 마지막은 보다 밝은 D장조의 주제로 끝난다.
지휘, 故 야샤 호렌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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