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긍수 - 강 건너 봄이 오듯 · ’90
작시 : 송길자 · 작곡 : 임긍수
노래 : 김진추
앞 강의 살얼음은, 언제나 풀릴 거나
짐 실은 배가, 저 만치 새벽안개 헤쳐왔네
연분홍 진달래 한 아름 안고서
물 건너, 우련한 빛을 · 우련한 그 빛을, 강마을에 내리누나
앞 강의 살얼음은, 언제나 풀릴 거나.
짐 실은 배가, 저 만치 새벽안개 헤쳐왔네
오늘도, 강물 따라 뗏목처럼 흐를 거나
새소리 바람소리 · 물 흐르듯 나부끼네
내 마음 어둔 곳에, 나의 봄 풀어놓아.
화사한 그리움 · 말없이 그리움
말없이 · 말없이 흐르는구나
오늘도, 강물 따라 뗏목처럼 흐를 거나
새소리 바람소리, 물 흐르듯 나부끼네
물 흐르듯 나부끼네.
가곡, 강 건너 봄이 오듯
이 곡은, KBS 위촉곡으로서 하루 저녁에 작곡된 것이라고 한다.
임긍수 작곡가가, 맨처음 이 시(詩)의 제목과 시를 받았을 때, 이 시가 상
징하는 것이 봄 · 진달래 · 화사함 · 눈이 녹음 등, 모든 이에게 희
망을 줄 수 있는 곡이 돼야 겠다는 생각으로, 음역도 넓
지 않고 단출한 선율로 만들고자 했었다 한다.
해서 처음의 테마는, 잔잔하고 고요한 느낌이라면 중간에는 원조를 포함
하여 리듬도 변화를 주어 봄이 다가오는 느낌을 주었고, 마지막
에는 처음의 주제를 상기시켜 희망을 줘, 힘차게 나아가
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아낼려고 했었다 한다.
작곡가, 임긍수
그는, 한 시간씩 걸어 중학교에 다니던 충남 병천의 시골 마을
에서 태어나, 풍금 소리에 그만 반해버렸었다 한다.
피아노를 구경도 못하던 1,960年代의 소년이었던 그는, 학교에서 풍금을 치며
노는 게 너무 좋아 방과 후에도 집으로 돌아갈 줄을 몰랐었다 한다.
아니 그는, 아는 노래를 풍금의 건반을 짚어가면서
노래하는 게 너무너무 재미 있었다고 한다.
해서 초등학교 때부터 노래 잘하는 아이로 뽑혔던 그는, 풍금
을 치면서 노래를 부르며 음악을 익혀나갔었다 한다.
“ 누구에게 배울 것도 없이, 혼자 열심히 풍금을 치다보니 차츰 악보가 보이기 시
작했어요. 워낙 많이 치니까 저절로 연주가 되고, 생각한 것을 악보로 그려
낼 수 있게 되었어요. 멜로디가 악보로 그려진다는 게 신기하고 놀
라워서, 음악에 푹 빠지게 되었어요. ” 라고, 그는 말했었다.
해서 어린 그는,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되니 점점 음악적 소양이 쌓
이고, 음악의 길을 가야 되겠다는 결심이 굳어졌었다.
하지만 그 시대 부모들이 대개 그랬듯이, 그의 부모님 역시
아들이 음악을 하겠다는 것을 달가워하진 않았었다.
그의 부모들이 자꾸 반대의 뜻을 보이시곤 했지만, 그래도 그는 “ 이 세상에
서, 제일 좋은 것은 음악이다 ” 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고 한다.
“ 논두렁길을 걸어 학교에 오가면서, 혼자 노래하고 악상이 떠오르면 그 자리
에 주저앉아 적기도 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서울대학교에 편지를 보
냈어요. 작곡 공부를 하고 싶다고요. ” 라고, 그는 말했었다.
헌데, 시골 소년의 편지에 답장이 왔었다고 한다.
그동안 작곡한 멜로디가 있다면, 보내보라는 답장이었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그가 보낸 악보를 본 학교에서는 “ 참 아름답고 좋다 ” 면서, 서
울대 음대 작곡과에 다니던 여학생을 소개해 주었었다고 한다.
해서, 비로소 처음으로 임긍수 작곡가가 제도권 교육
속으로 들어가는 기회가 마련된 거였었다.
즉 고등학교 2학년이 되서야, 그 때부터 그는 레슨을 받기 시작했었다.
그리하여 그는, 한 주에 한 번씩 서울에 가서 레슨을 받
고, 평일에는 천안에서 피아노 레슨을 받았었다.
그리고 그는, 중 · 고등학교 시절 내내 밴드부 활동을 했었다고 한다.
아니 그는, 그렇게 음악이 있는 곳이라면 무조건 좋았었다고 한다.
바리톤, 김진추
김진추는, 한양대 음대 성악과 수석졸업과 이태리 마스카니(
P.MASCAGNI) 국립음악원을 수석으로 졸업하였다.
그는, 해외파견 음협 콩쿨 · 슈베르트 콩쿨 · 난파성악 콩쿨 · MBC 대학가곡제 · 이태
리 제노바 국제 콩쿨 · 팔레르모 국제 콩쿨 등에서 입상하며, 모차르트 오페라
‘ 피가로의 결혼 ’ 에서 ‘ 피가로 ’ 역으로, 이태리 무대에 대뷔하였다.
그 뿐만 아니라 그는, 세계적인 드라마틱 테너 ‘ 니콜라 마르티누치 외(外)
레나토 부르손 · 다니엘라 데시 · 파올레타 마로쿠 ’ 와 오페라 공
연을 했으며, 국립 오페라단 상근단원으로 활동하다, 현재
는 추계 예술대학교 · 음악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Bar, 김진추
Bar, 김진추
시인(詩人), 송길자 님과 작곡가, 임긍수 님
임긍수 - 초혼(招魂) (0) | 2018.02.12 |
---|---|
임긍수 - 그대, 창 밖에서 (0) | 2018.02.09 |
故 채동선 - 그리워 (0) | 2018.02.06 |
故 김동진 - 수선화 (0) | 2018.02.03 |
故 김동진 - 저 구름 흘러가는 곳 (0) | 2018.02.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