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채동선 - 그리워 · ’33
작시 : 故 노산 이은상 · 작곡 : 故 채동선
노래 : 홍혜경
그리워 · 그리워, 찾아와도
그리운 옛님은, 아니 뵈네
들국화 애처롭고
갈꽃만 바람에 날리고
마음은, 어디고 붙일 곳 없어
먼 하늘만, 바라본다네.
눈물도 웃음도, 흘러간 세월
부질없이 헤아리지 말자
그대 가슴엔, 내가
내 가슴엔, 그대 있어
그 것만 지니고, 가자꾸나
그리워 · 그리워, 찾아와서
진종일, 언덕길을 헤메다 가네.
가곡, 그리워
이 곡은, 1,933年 작곡돼 故 채동선의 가곡집에 수록돼 있다.
원래 이 곡은, 故 정지용의 시(詩)인 ‘ 고향 ’ 에 곡을 붙인 거였는데, 故 정지용이 월
북
문인이란 낙인이 찍혀 그 고향이란 시가 금지되자, 훗날 故 박화목의 ‘ 망향 ’ 으로 개사돼 불리게 됐었으나, 故 채동선의 유족들이 ‘ 故 이
은상 ’ 시인에게 다시 가사를 의뢰해, 바로 이 故 이은
상의 ‘ 그리워 ’ 가 탄생된 것이라고 한다.
작곡가 겸 바이올린 연주자, 故 채동선(蔡東鮮)
그는, 1,901年 전라남도 벌교에서 태어나 1,953年 피난지였던 부산에서 53세
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故 채동선은, 암울했던 일제의 압박 속에서도 결
코 굴함이 없이, 한민족의 정신을 자신의 작품속에 담아냄으로
써 민족혼의 불길을 드높인, 우리 시대의 선각자였었다.
그는, 이 나라의 대표적인 서정시인이었던 故 정지용과 친분을 두텁게 하면서,
가곡의 대부분을 故 정지용의 시로 만들어낸 故 채동선은, 故 정지용의
시가 출판 금지됨으로써 故 채동선의 가곡에서도 故 정지용의 시
를 모두 바꾸어야 하는 수난을 당하기도 했었지만, 그가 남
긴 가곡들 그 중에서도 故 정지용 시에 의한 가곡
인 ‘ 고향 ’ 은 영원히 우리 곁에 남아, 깊
은 감동을 나누어 주고 있다.
‘ 고향에 ·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 로, 시작되
는 그 ‘ 고향 ’ 은 일제하에서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도 잊
고 지냈던 고향의 품안을 다시 한 번 음미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언제 들어도 조국을 생각케
해 주는 강한 메시지를 지니고 있다.
그는, 작곡가이기 전에 바이올리니스트였는데 와세다 대학 영문과를 다닐 때에도 오히
려 바이올린에 더 빠져 있었고, 결국 졸업 후에는 독일로 유학길에 올라 바이올
린을 전공함으로써, 초창기 이 나라의 현악 발전에 크게 공헌을 했었다.
작곡가로서의 故 채동선의 작품은, 그리 많은 편은 아니지만 가곡의 주제는 서정
성과 조국애로 뭉쳐 있고, 해방 후에는 국민들의 의식을 개조하기 위해
한글 노래 · 무궁화의 노래 등 국민 개창운동을 위한 노래들을 만
들어 한민족의 얼을 드높이는 일에 심혈을 기울였었다.
헌데 故 홍난파가 쓴, 故 채동선 귀국 독주회에 대한 당시의 글을 보면 故 채
동선의 연주력이 상당한 수준이었음을 알게 하는데, 1,929年부
터 1,939年까지 사이에 4회의 독주회를 갖기도 했었다.
그는, 일제의 악랄한 감시 하에서도 언제나 한복을 입었는가 하
며, 집의 문패도 한글로 써 붙임으로서 끝까지 한국의
얼을 저버리지 않는 강인함을 보여주었었다.
그리고 해방 후의 그는, 음악계의 재건을 위해 고려음악 협회장 · 고
려 작곡가 협회장 등을 역임했었고, 서울시 문화위원 · 문교부
예술위원 · 예술원 위원 등을 역임해, 해방 후 초창기
이 나라 음악계에 중추적 역할을 감당했었다.
시인, 故 이은상(李殷相 · 1,903 ~ 1,982)
그는, 경성 연희전문학교 문과와 일본 와세다 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었다.
그 후의 그는, 경희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문학 석사 및 박사 학
위를 받았고, 연세대학교에서 명예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었다.
그리고 그는, 경성 이화 여자전문학교 · 서울대학교 · 영남대학교 교수를 지냈었다.
광복 전의 그는, 국민 문학파의 일원으로 활약했었고 ‘ 조선 어학
회 사건 ’ 으로 일본 경찰에 체포돼 투옥되기도 했었다.
그는, 그 뿐만 아니라 ‘ 조선 문단 ’ 지의 초기부터 꾸준히 작품 활동을 했었다.
헌데 그의 시조는, 조국과 국토 산하에 대한 예찬 · 전통적 동양
정서 · 불교적 무상관 등이 얽혀 바탕을 이루고 있다.
특히 그는, 조국과 민족에 대한 사랑은 거의 신앙적 집념으로 나타났었다.
그럼과 동시 그는, 평이한 언어가 자연스럽게 유출되는 즉흥성은, 넓은 독자층
을 형성하여 시조 부흥을 이룩한 공로자의 한 사람이 되기에 충분했었다.
그러면서 광복 후의 그는, 언론 · 학술 · 사학 방면의 저술을 많이 남기기도 했었다.
그는 또, 국토를 편답하면서 쓴 기행문도 많고, 충무공 연구가로도 이름이 높다.
그리고 또 그는 1,963年, 민주공화당이 창당될 때 ‘ 창단 선언
문 ’ 의 초안을 작성하기도 했으며, 가곡 ‘ 가고파 ’ 의
작사자로서도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소프라노, 이현정
시인, 故 이은상
작곡가, 故 채동선
소프라노, 홍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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