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멘델스존(Mendelssohn) -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작품 64
故 Felix Mendelssohn - Violin Concerto E minor Op 64
바이올리니스트 : 리디아 바이흐(Lidia Baich)
故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바로 이 곡은, 故 베토벤 · 故 브람스의 곡과 함께 3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불리는 작품으로 불후의 명곡이다.
故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에는, 소년시대의 습작품이 한 곡 더 있지만, 이
작품은 원숙기인 1,844年에 쓰여진 작품으로 빨리 작곡하기로 유명
한 故 멘델스존으로서도 장장 6年이나 걸려서 완성했었다.
우아함을 담고 있는 감미로운 선율, 기품을 잃지 않은 화려한 기교성 등이 큰 매력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바이올린 독주가 음악을 주도한다든지, 각 악장을 쉬지
않고 연주하는 등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수법이 도입되는 등 로맨
틱한 극적 구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수 없다.
이 故 멘델스존의 협주곡은 유명한 일화가 있는데, 유대인인 故 멘델스존의 작품
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故 히틀러 앞에서 이 작품을 연주했을 때 멜로디
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故 히틀러 조차도 칭찬했었던 작품이다.
바이올린 협주곡 중 최고의 금자탑으로 손꼽히는 이 곡은, 아름다운 가
락과 정열에 넘친 풍부한 색채감이 전곡에 넘쳐 오늘날 가장
많이 연주되는 바이올린 협주곡 中의 하나이다.
故 멘델스존이, 이 마단조 협주곡의 작곡에 착수한 것은 1,838年(29세)의 일
이지만, 완성된 것은 그로부터 6年 뒤인 1,844年(35세) 9月이었다.
속필가인 그로서는, 이례적으로 장시일이 걸렸는데, 그
렇게 된 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었다고 한다.
우선 착수하기 전 해에, 故 세실 살로테 소피 장 르노(Cécile Charlotte Sophie Jeanrenaud · 1,8
17 ~ 1,853)와 결혼해 행복하고 · 다망한 신혼생활에 쫓기고 있었다는 거였고, 그 다음으론
라이프찌히 음악원의 창설을 위해 동분서주해야 했고, 또 버밍엄 음악제와 베를린 예
술 아카데미의 지휘자로서 연주활동에도 몸을 쪼개야 했던 것 등, 차분히
일에 몰두할 수 없었다는 것이 외부적인 주요 이유였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이 곡은, 이듬해 故 페르디난드 다비드(Ferdinand David)
의 바이올린 독주로 라치프치히 게반트하우스에서 초연됐었다.
초연 당시 故 멘델스존은, 건강의 악화로 부지휘자였던 故 닐스 빌헬름 가데(Ni
els Wilhelm Gade · 1,817 ~ 1,890 · 덴마크)에게 지휘를 맡겼었다.
故 다비드와 故 멘델스존은 어렸을 적 친구로, 같은 오케스트라의
악장과 지휘자 사이였고 서로 오랫동안 교우를 지속했었다.
해서 이 곡을 작곡하는 과정에서도, 그는 故 다비드로부터 많
은 조언을 충실하게 듣고, 신중하게 작곡해 나갔었다.
따라서 이 협주곡이, 故 다비드에게 헌정된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리고 이 ‘ 바이올린 협주곡 ’ 은, 故 멘델스존의 모든 작품 중에서 가장 뛰어난 것일 뿐만 아
니라, 독일 낭만파 음악이 낳은 협주곡으로서는 기념비적인 의의를 가지는 작품이다.
부드러운 낭만적 정서와 균형 잡힌 형식미는, 故 멘델스존의 모든 작품에 공통된 특징이
지만, 이 두 개의 측면이 이 곡에서처럼 잘 조화된 작품은, 이 곡의 이전에도 · 이
후에도 없다고 할 만큼 故 멘델스존이 우리에게 남긴 최대의 유산이다.
영국의 평론가였던 故 스텐실 베네트는, 故 베토벤의 ‘ 바이올린 협주곡 ’ 과 故 멘
델스존의 ‘ 바이올린 협주곡 ’ 을 비교하면서 ‘ 아담과 이브 ’ 라고 평했었다.
이 평을 전면적으로 긍정할 수는 없다고 할지라도, 분명히 화려함이나 · 섬세함 그리
고 유려함에 있어선 故 베토벤의 것보다 훨씬 여성적인 것만은 사실이다.
이 곡은 고전적 형식에 의해 씌여졌지만, 전체적으론 로맨틱하고 도처에 새로운 시도가 엿보인다.
예컨데, 전 3악장이 중단없이 연속해서 연주되는 것이나, 제 1악장의 서두부터 독주 바이올린이 제
1주제를 연주한 것이나, 스스로 카덴차를 써서 로맨틱한 정서가 중단되는 것을 막고 있다
던가, 제 1악장의 독주 카덴차가 재현부 다음에 연주되는 관례를 무시하고 발
전부 다음에 온다는 점 등은 당시로서는 대담한 수법이었던 거였었다.
제 1 악장 : Allegro molto · appasionato · E단조 · 2/2박자 · 소나타 형식
현악기의 으뜸화음이 속삭이 듯이 나오면, 이를 타고 둘째마디부터 독주
바이올린이 매우 아름다운 선율(제 1주제)를 노래하기 시작한다.
이 주제가 나온 후, 이어서 독주 바이올린의 눈부신 기교에 의한 경과구가 연주되고, 오케
스트라가 제 1주제를 FF로 연주하고 경과구를 화려하게 연주하고 나면, 새로운 E
단조의 선율이 오보와 제 1바이올린에 의해 연주되고, 이것이 독주 바이올
린에 이어지면서 화려한 기교를 나타낸 이후 차츰 가라앉으면서
제 2주제가 G장조로 플루트 · 클라리넷의 4중주로 PP
로 아름답게 연주되고, 바로 독주 바이올린에
의해 PP로 연주된 후 제시부가 끝난다.
전개부는, 독주 바이올린이 연주하는 제 1주제로 시작돼 이를 전개하고, E단조의
선율이 나타나고, 목관이 여기에 제 1주제의 첫머리 동기를 P로 곁들인다.
이 첫머리 동기가 드디어 독주 바이올린에 나타나고, 故 멘델스존 자신이 쓴 카덴짜에 이
르게 되는데, 전개부와 재현부 사이에 삽입한 것은, 당시로서는 새로운 일이었다.
재현부는, 카덴짜에서 이어져 독주 바이올린이 아르페지오를 살타토로 연주하는 가운
데 PP로 조용하게 플루트와 클라리넷으로 제 1주제가 부각되기 시작한다.
이 주제는, 독주 악기에 옮겨지는 일 없이 바로 경과 주제가 오케스트라의 FF로
나타나고, 이를 독주 바이올린이 이어받아 반복되고, 다음 제 2주제가
목관에 의해 E장조로 나타나고, 독주 바이올린에 반복된다.
코다는 길며, 매우 빠르게 진행되면서 정열적으로 끝을 맺는다.
제 2 악장 : Andante · C장조 · 6/8박자 · 3부 형식
故 멘델스존다운, 매우 서정적이며 · 감미로운 악장이다.
1악장에서 이어지는, 제 1바순의 B음으로 시작되며 C장조가 되어 제
9마디부터 독주 바이올린이 매우 아름다운 주제를 노래한다.
중간부는, 장중한 느낌의 주제를 제 1바이올린과 오보에가 나타나며, 독주 바이
올린이 이를 장식하며 변주하고, 마지막에 다시 최초의 주제가 독주 바이
올린이 PP로 노래하고, 관현악은 이를 더욱 아름답게 장식한다.
제 3 악장 : Allegro molto · vivace
소나타 형식이며 · 경쾌하고 · 정열적이며, 바이올린의 현란한 연주효과와 박력
있는 내용을 합한 바이올린 음악의 걸작품이라고 불릴 수 있는 악장이다.
14마디의 서주(Allegtretto non troppo · E단조 · 4/4)가 끝나면, Allegro molto vivace · E장
조로 바뀌면서 주부가 FF로, 관현악과 팀파니가 지금까지의 정적을 깨면 독주 바이올린이
그 이를 누비며, 제 1주제의 첫머리 동기를 네 번 반복한 뒤 발랄하게 제 1주제를
연주하고, 이 주제는 점점 경쾌하게 진행되며 현란한 기교를 지닌 경과
구를 지나, 제 2주제가 B장조로 오케스트라에 FF로 나타난다.
전개부는, 제 1주제를 독주 바이올린이 연주하며 시작되고 곧
아주 다른 새롭고 · 장중한 주제가 아에 따라 연주된다.
이에 대해 오케스트라는, 제 1주제의 부분 동기를 연주해 가고, 그 다음
에는 이와 반대로 독주 바이올린이 제 1주제의 부분 동기를 나르
는 듯 연주해 가며, 관현악이 제 2주제를 장중하게 나타
내는 가운데 미끄러지듯 재현부에 들어선다.
재현부에서는, 제 1주제와 제 2주제가 다 함께 E장조로 나타나고, 코다는 지극히 화려
하며 독주 바이올린이 홀로 길게 트릴한 다음, 갑자기 활기를 띠고 힘찬 트레
몰로를 연주하며, 전 오케스트라가 동원돼 화려하게 곡을 끝 맺는다.
작곡가, 故 멘델스존
故 펠릭스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 · 1,809 ~ 1,848 · 독일)은,
누이에게 감성적으로 뿐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이끌렸었다.
그녀는, 상당한 작곡 실력을 갖추고 있었을 뿐 아니라 ‘ 무언가 ’
中 일부는 그녀가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였었다.
그녀는, 누이의 역할을 다하여 故 멘델스존의 음악 세계의 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었다.
그 뒤 몇 년 동안 작곡된 곡에는, 피아노를 위한 ‘ 진지한 변주곡(Variat
ions sérieuses) · 찬미가(Lobgesang) · 시편 104(Psalm C
XIV) · 피아노 협주곡 2번 · 수편의 실내악 곡들이 있다.
1,838年에는, 바이올린 협주곡을 작곡하기 시작했었다.
그는 평소에는 작품을 빨리 써서 편지 쓰듯이 쉽게 곡을 끝마쳤지만, 이 곡만큼은 최
고의 천재적인 서정적 표현성을 이루기 위해 6年간이나 전력을 기울였었다.
이 바이올린 협주곡은, 이후 20세기에 와서는 선율의 따스함과 활달함으
로 사랑을 받았으며, 19세기의 향수에 젖은 감상자에게는 19세기
의 우아한 음악 언어를 간직한 곡으로도 사랑을 받아왔었다.
과장되고 · 극적인 故 브람스, 故 벨라 바르토크 · 故 알반 베르크의 바이
올린 협주곡들이 작곡된 다음에도, 이 곡의 인기는 여전했었다.
故 멘델스존의 작품 中, 많은 곡들은 아기자기한 세공과 같이 작고 · 깔끔하며 · 즐거운 초상화
처럼 묘사적이기는 하지만, 낭만주의 본래의 깊이를 결여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바이올린 협주곡이나, 그 밖의 여러 실내악곡들에서 볼 수 있듯
이, 매력적이고 · 순진무구하며 · 신선하면서도, 그 자체로 심오
한 낭만적 경이감을 전달하고 있는 곡들도 많이 있다.
1,843年의 故 멘델스존은, 라이프치히에 음악원을 세웠고, 故 슈만과 함께 작곡을 가르쳤었다.
이어서 그는 런던과 버밍엄을 방문했고, 점차 많은 계약을 체결했었다.
그는 당시 아주 열성적으로 하루하루를 살았고, 이 정도의 일로 건강을 해칠 그가 아니었지만 1,
847年 5月 프랑크푸르트에서의 누이 파니 죽음은, 그에게 깊은 상처를 안겨주었었다.
그처럼 열심히 살았고, 감수성이 풍부했던 故 멘델스존에게 있어서 가깝
게 지내던 혈육의 죽음은, 그의 삶 자체를 망가뜨릴 정도였었다.
그는 기력을 잃었고, 6개월 후 혈관 파열(뇌졸중)로 숨을 거두었었다.
악단,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Chicago Symphony Orchestra)
지휘, 故 조지 숄티(Sir Georg Solti · 1,912 ~ 1,997 · 헝가리)
바이올린, 정경화(Kyung Wha Chung · 1,948 ~ 대한민국)
바이올린, 리디아 바이흐(Lidia Baich · 1,981 ~ 오스트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