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베토벤(Beethoven) - 바이올린 협주곡 제 1악장 라장조, 작품번호 61

故 베토벤 - 바이올린 협주곡 제 1악장 라장조, 작품번호 61

故 Beethoven,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 61

바이올린 : 바딤 레핀(Vadim Repin)

故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이 故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전무후무한 걸작으로 아름답고 · 장

대해 지금까지 이 곡을 능가할 정도의 작품이 없었으며, 이 곡

은 바이올린 음악사상 불후의 명곡으로 자리한다.

그러다 초연 후, 이 곡이 인정받기까지는 많은 세월이 필요했었고 1,884年

5月 27日 故 펠릭스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의 지휘로 故

요제프 요아힘(Joseph Joachim)의 바이올린 연주를 통

해, 이 곡의 참된 진가가 세상에 펼쳐지게 됐었다.

카덴차는, 피아노 협주곡과 같이 작곡자인 故 베토벤(Beethoven)이 스스로 작곡하

지 않았었고, 故 요제프 요아힘(Joseph Joachim)과 故 레오폴트 아우어(Le

opold Auer)와 故 프리츠 크라이슬러(Fritz Kreisler의 것도 많이 사

용되고 있으며, 곤고한 인생의 체험이 내재돼 있는 故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 61은, 감미로운 故 멘델스

존의 협주곡과는 대조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다.

故 베토벤이, 이 협주곡을 작곡한 시기는 가장 행복한 시대였고 · 명곡들이 많이

작곡됐던, 창작의욕이 가장 왕성했던 시기로 1,806年 ‘ Symphony No

4 in Bb major Op 60 ’ 을 작곡했고 ‘ String Quartet Op 59,

Rasumovsky ’ 의 작곡에 착수했던 시기였었다.

이 Violin Concerto D Major OP 61은, 바이올린 연주를 통하여 광대한

구상과 풍요로운 정서가 찬연히 빛나고, 원숙한 작곡으로 새로운 세

계를 그리고 있으며, 같은 해에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과

다르게, 바이올린 협주곡은 절제된 기품이 있다.

또한, 故 Beethoven의 당당한 기백이 서려 있는 이 곡은, 그의 왕

성한 창작의욕이 넘치는 전성기에 작곡됐었기 때문이다.

바이올린 연주가, 바딤 레핀

1,971年, 러시아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에서 태어난

바딤 레핀은, 5세 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했었다.

그는, 7세부터 러시아의 실력 있는 바이올린 스승인 자카르 브론(Zak

har Bron)의 문하에 들어가,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았었다.

그러다 그는, 11세에 비에냐프스키 주니어 콩쿠르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고, 1,989年 만

17세의 나이때엔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 출

전해,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면서 단숨에 음악계의 샛별로 부상했었다.

그 이후의 바딤 레핀은, 동문 수학한 바이올리니스트 막심 벤게로프(

Maxim Vengerov)와 종종 라이벌 관계로 비교되곤 했었다.

같은 고향 출신에, 같은 스승에게 배운 두 사람은 엎치락 뒤치락 비슷한

커리어를 쌓아가며, 비슷한 시기에 음악계에 이름을 알렸었다.

레핀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듬해에, 벤게로

프는 칼 플레시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었다.

해서 언론에서는 경쟁 관계로 비춰졌지만, 사실 바딤 레핀과 막심 벤

게로프는 끈끈한 동료애를 발휘하며, 우정을 이어갔었다.

뿐만 아니라, 바딤 레핀은 같은 러시아 출신 음악가들에게도 특별한 애정을 가지

고 있어서, 피아니스트인 보리스 베레조프스키(Boris Berezovsky)와

첼리스트인 드미트리 야블론스키(Dmitry Yablonsky) 등, 동

향 출신의 음악가들과 함께 故 쇼스타코비치와 故 차이

코프스키 · 故 스트라빈스키 같은 러시아 음

악을 녹음하곤, 한 무대에 섰었다.

특히, 베레조프스키와는 종종 함께 연주하며 완벽한 파트너십을 과시

했었는데, 평론가들은 이들을 가리켜 레핀의 섬세한 연주를

고양이에, 베레조프스키의 힘 있는 연주를 사자에

비유하면서 고양이와 사자의 절묘한 조합

이라는 평을 내놓기도 했었다.

1,984年부터 1,720年産, 스트라디바리인 ‘ 엑스 비에냐프스키(ex Wieniawski)

’ 를 사용하던 바딤 레핀은, 1,996年부턴 시카고의 스트라디바리 협회에서

대여해 준 ‘ 루비(Ruby) ’ 라는 이름의 바이올린을 사용하게 됐었다.

파블로 사라사테가 사용하던 악기로 더욱 유명한 이 악기를 통해, 한창

명성을 얻은 레핀은 2,002年부턴 1,736年産 과르넬 델 제수

‘ 폰 제르다헬리(von Szerdahely) ’ 라는 이름의 악기

를 사용하고 있고, 2,010年 이후는 1,743年産

인 ‘ 봉주르(Bonjour) ’ 라는 이름의 과

르네리델 제수를 사용하고 있다.

내로라하는 명기들을 사용하면서, 한층 깊어진 음색과 강렬하면서도 드라마

틱한 연주를 즐기고 있는 그는, 러시아 출신답게 스키타기를 즐기고,

요가를 하면서 꾸준히 유연함과 체력을 단련하고 있다.

제 1 악장 :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 D장조 4분의 4박자 · 소나타 형식

제 1악장은, 팀파니가 둥둥둥둥 D음을 연타하면서 문을 연다.

4박자의 분절되는 느낌의 리듬으로, 1악장 곳곳에 등장한다.

이어서 목관악기들이, 장중하면서도 느긋하게 첫 번째 주제를 연주한다.

힘찬 분위기의 경과부를 거치고, 두 번째 주제도

역시 목관(플루트는 빠진)이 연주한다.

첫 주제에 비해, 좀 더 여성적인데다 노래하는 듯한 느낌을 담아내고 있다.

바이올린과 관현악이, 이 두 개의 주제를 주거니 받거니하면

서 음악이 전개되는데, 그 사이 사이에서 독주 바이올

린이 펼쳐내는 아름다운 연주가 펼쳐진다.

독주 바이올린이 펼쳐내는, 카덴차(cadenza ; 악곡이나 악장이

끝나기 직전에 독주자가 연주하는 기교적이고 · 화려한

부분)는, 1악장에서 매우 인상적인 장면이다.

이 카덴차는, 후대의 바이올리니스트들이 만든 것이다.

故 요아힘같은 이들이, 카덴차를 첨가해 음악을

 좀 더 흥미진진한 방향으로 유도했었다.

故 요아힘 외에, 故 크라이슬러(1,875 ~ 1,962)

가 만든 카덴차도 많이 연주되고 있다.

제 2 악장 : 라르게토(Larghetto) G장조 4분의 4박자 · 변주곡 형식

연주 시간인 약 24분의 1악장이 끝나고나면, 라르게토(larghe

tto)의 느린 2악장이 평화스러운 느낌으로 문을 연다.

약음기를 낀 현악기들이 주제를 제시하면, 독주 바이올린이 그 주

제를 아름답게 장식하면서 따라붙는다.

제 1악장은, 주제와 세 개의 변주로 이루어져 있다.

1변주에서는 클라리넷이, 2변주에서는 파곳이 주제를 연주한다.

마지막 세 번째 변주는 관현악만으로, 앞서의 변

주들 보다 훨씬 강한 음향으로 연주된다.

독주 바이올린은, 그 변주들 사이 사이에서 어딘지 애틋

한 느낌이 담긴 선율들을 아름답게 노래한다.

마지막에 다다르면, 현악기들의 묵직한 음향이 갑작스럽게 한

차례 울려 퍼진 다음, 다시 바이올린이 카덴차 풍의 독

주를 선보이면서, 다음 악장으로 연결된다.

제 3 악장 : 론도 알레그로 D장조 8분의 6박자 · 론도형식

쉼표 없이, 아타카(attacca)로 이어지는 3악장은

알레그로(allegro)로 템포가 빨라진다.

독주 바이올린이, 1악장에서도 들었던 주제를 생동감 있

게 연주한 후 관현악이 곧바로 이어받는다.

3악장은, 이른바 론도 악장으로 주제(A)를 여러 차례 반복하면서,

그 사이 사이에 부차적인 주제(B · C)가 자리하는 형식이다.

말하자면, A - B - A - C - A - B - A의 형식이다.

그러니까, 메인 주제에서 시작해 메인 주제로 끝나는데, 그 중

간에 부차적 성격을 갖는 다른 주제들이 끼어든다.

그래서, 풍성한 음악적 효과를 얻는다.

3악장의 첫 번째 부주제(B)는 가볍고 · 산뜻한 느낌이고, 두 번째 부주

제(C)는 노래의 느낌이 강한, 아름답고 매혹적인 선율이다.

마지막으로, 독주 바이올린의 화려한 카덴차가 펼쳐진

후 관현악이 짧고 육중하게 마침표를 찍는다.

지휘, 정명훈 · 바이올린, 강주미

악단, 서울시립 교향악단

바이올린 연주가, 바딤 레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