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베토벤 - 피아노 소품 A단조 작품번호 173, 엘리제를 위하여
故 Beethoven, Bagatelle for Piano in A minor WoO 59 · Op 173, Fur Elise
피아니스트 : 미상 · Unknown
故 베토벤, 엘리제를 위하여
‘ 바가텔 ’ 이라는 제목 아래, 4月 27日 ‘ 엘리제의 추억을 위
하여 · 베토벤 작곡 ’ 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곡이다.
1,810年 무렵에 작곡된 것으로 추정되며, 소곡으로 기교적인
면에서 쉽기 때문에 초보자나 어린이들이 좋아한다.
A - B - A - C - A로, 되풀이되는 작은 론도형식이다.
일명 ‘ 엘리제를 위하여 ’ 로 불리는 이 음악만큼, 전 세계
사람들의 귀에 낯익은 멜로디는 없을 것이다.
그 단순하지만, 애절하게 아름다운 이 환상적인 소네트는 200年 동안 사람들로 하
여금,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펴게끔 해준 명곡 가운데 명곡으로 손꼽힌다.
오른손의 특징적인 멜로디와, 왼손의 아르페지오 반주로 시작하며 소심한 듯한 격
정적인 발전부와 짧은 카덴차가 지나간 뒤 다시금 반복부로 접어든다.
처음 시작부의 그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발산한 뒤, 공기 속으로 사그러지
듯 마무리되는 이 곡은 무척이나 간결하고 짧지만, 그 안에 담겨 있
는 의미와 역사적인 배경은 비장하다 못해 미스터리하다.
‘ 엘리제 ’ 가 누구인지에 관한 혼선이 없진 않지만, 그의 악보 초고에 ‘
테레제의 추억을 위해, 1810年 4月 27日 · L.V. Beethoven
’ 이라 쓴 것으로 보아, 당시 故 베토벤이 사랑했던 18살
처녀였던 故 테레제 말파티라고 추정된다.
그의 귓병을 치료해 주었던, 오스트리아의 빈 출신 의사의 딸이었던 故
테레제 말파티(Therese Malfatti · 1,792 ~ 1,851)는, 故
베토벤(1,770 ~ 1,827) 보다 22세 연하로 故 베
토벤의 피아노 제자이기도 했었다고 한다.
故 베토벤은, 흑갈색 머리와 눈동자를 가진 대단한 미인인 이 처녀와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열렬히 사랑했지만, 끝내 성사되진 못했었다고 한다.
이 일화는, 영화 ‘ 불멸의 연인(Immortal Beloved) ’
과 ‘ Death in Venice ’ 등에서도 나온다.
헌데 ‘ 테레제 ’ 가 ‘ 엘리제 ’ 라고 된 것은, 故 베토벤의 필체가 악
보 인쇄 과정에서 잘못 읽혀진 탓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그 어쨌든 故 베토벤이 사랑한, 아름다운 여인에게 바친 곡
인 만큼, 열정과 재치가 뛰어난 작품이라 하겠다.
바가텔(Bagatelle)이란?
피아노를 위한, 두 도막 · 세 도막 형식의 소품에 붙이
는 명칭으로 ‘ 가벼운 작품 ’ 이라는 뜻이다.
이 명칭은, 故 F. 쿠프랭의 ‘ 클라브생 작품 · 1,717 ’ 에 사용된 이래 자주 쓰였으
며, 18세기 후반에는 갖가지 곡종(曲種)의 소품집 표제에 사용됐었다.
故 베토벤 3개의 바가텔(작품번호 33 · 119 · 126)은, 19세기의 성격소품(char
acter piece)의 시초로 간주돼, 낭만파에서는 서정적인 피아노 소품의 뜻
으로 쓰였으나, 20세기 초 故 바르토크의 ‘ 피아노를 위한 14개
의 바가텔 · 1,908 ’ 과 故 베른의 ‘ 현악 4중주의 6개의
바가텔 · 13 ’ 등에 의해 다시 주목을 끌었었다.
WoO 59란?
WoO는, 독일어로 Werke ohne Opuszahl이며, 영어로는 Works withou
t Opus number의 약어로, 작품번호 없는 작품을 의미한다고 한다.
헌데 이 WoO는, 게오르크 킨스키와 한스 할름이란 두 사람
이 정리한 목록인 까닭에, 킨스키 · 할름에 의한 ‘ 작
품번호 없는 작품 ’ 이라고 읽는다고 한다.
악단 : 서울시 교향악단(Seoul Philharmonic orches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