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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사진작가, 故 최민식의 사진들 5

故 최민식 사진들

by tl3659\0\0 2015. 12. 8.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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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내리던 지난 28일 오후 최민식씨가 부산 대연동의 한 시장 골목에서 디지털 카메라 셔터를 누른 후 화면을 잠시 살펴보고 있다.  부산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故 최민식의 사진들 5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故 최민식

 

 

 

 “ 유럽인이 만든 작은 사진기에, 미국 코닥사의 흑백 필름을 넣어 어깨에 둘러메곤

50年代 중반부터 조국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거리로 나섰었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내가 카메라라는 도구를 눈에 들이댔을 때 망막을 통해 들어온

피사체는 다름 아닌 상처 입은 동족의 슬픈 얼굴이었다.

 

거리의 한 모퉁이에서, 호옥 숨 한 번 쉬고 국숫발을 빨아올리는 어떤 한 여자아이였다.

단지 살아남기 위해, 이중 삼중 뼈휘는 노동을 해야 하는 여인.

조국의 번영을 말하는, 선거 벽보 밑에서 막 잠이 든 가난뱅이.

 

굵은 주름이, 이마를 덮은 지친 노동자.

하루 종일 일나간 부모를 기다리다, 해질녘 기어코 

슬픔을 못 이겨 울음을 터트리는 아이.

 

이들의 슬픈 모습이, 카메라 앵글을 통해 나의 머리에 읽혀지고

또 가슴을 두드리는 멍으로 전해져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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