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혁 - 스무살 · ’04
제 1 집, Vol. 1 · 정규 앨범의 타이틀 곡
작사 · 작곡 : 이장혁
내가 알던 형들은, 하나 둘 날개를 접고
아니라던 곳으로, 조금씩 스며 들었지
난 아직, 고갤 흔들며 형들이 찾으려 했던
그 무언가를 찾아 낯선 길로 나섰어
이해할 수 없었던, 세상의 수상한 질서
하지만, 난 상관없는 듯.
너는 말이 없었고, 나는 취해 있었어
우리에겐, 그런 게 익숙했던 것처럼
귀찮은 숙제같은, 그런 나를 보면서
더 이상 어떤 말도, 넌 하기 싫었겠지
내가 말한 모든 건, 내속의 알콜처럼
널 어지럽게 만들고.
밖으로 · 밖으로, 너는 나가버리고
안으로 · 안으로, 나는 혼자 남겨져
밖으로 · 밖으로, 널 잡고 싶었지만
안으로 · 안으로, 나는 취해만 갔어.
어둡고 축축한 그 방안, 그녀는 옷을 벗었고
차가운 달빛 아래, 그녀는 하얗게 빛났어
나는, 그녀 속으로 빠져 들고 있었고
창밖이 밝아왔을 때, 난 모든 걸 알았지.
그녀가, 예뻤냐고
그녀의 이름이, 뭐냐고
가끔 넌, 내게 묻지만.
밖으로 · 밖으로, 사람들이 지나고
안으로 · 안으로, 그녀는 잠들어 있어
밖으로 · 밖으로, 달아나고 싶었지만
안으로 · 안으로, 우린 벌거벗었어.
밖으로 · 밖으로, 눈부신 태양이 뜨고
안으로 · 안으로, 날 비추던 그 햇살
밖으로 · 밖으로, 난 아무렇지 않은 듯
안으로 · 안으로, 하지만 난 울고 있었어.
난, 울고 있었어
난, 울고 있었어
난, 울고 있었어
난, 울고 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