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혁 - 성에 · ’04
제 1 집, Vol. 1 · 정규 앨범의 수록곡
작사 · 작곡 : 이장혁
불안한, 내 몸뚱이가 꾸는
완전한, 내 꿈 사이로
시린 성에가, 가시처럼 서리고
난, 점점 앓기 시작했어.
따뜻한 나라에 사는, 너와
차가운 나라의, 나 사이로
하얀 성에가 커튼처럼 서리고
난, 너를 · 너를 볼 수가 없어.
난, 어디론가 자꾸 날 잃어가고
비틀거리는 날이 점점 늘어가
넌, 어디 쯤에선가 날 부르지만
내 눈은, 하얗게 · 하얗게 덮여 있어.
조금씩, 우리는 지쳐 가고
가끔씩, 견딜 수 없는 밤들이 오고
날마다, 내 안에 번져가는
성에가, 이젠 날 밀어내려 해.
가수, 이장혁과 인디
2,000年
혼자 작업해내며 인디계에 한 줄기 희망을 던졌었다.
인디란 말그대로 ‘ Independent · 인디펜던트 · 독립 ’ 의 약자이며, 기획사 레이블의 영향에서
최대한 벗어나, 개인의 음악적인 취향과 목표가 뚜렷해질 수 있는 환경에서 음
악 활동을 하는(그런, 환경이 아닐지라도 그런 환경을 이룩해내기
위해 투쟁을 하는) 뮤지션들의 음악이다.
헌데 이장혁은, 인디 시장의 레이블이 미미하던 시절에도 앨범이라는 매체를 적극
활용하며 동시에 ‘
클럽, 빵 ’ 이라는 일관된 공연 장소를 무기로 삼아,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마음껏 발산했었다.
그리고 2,000年
해서 2,000年
그것 뿐만 아니라 송 라이팅에 있어서도 이장혁은, 잔인할 정도의 처참한 가사
들을 노래하며, 고통받는 걸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었다.
이장혁은, 아주 천연덕스레 기타를 치고 · 하모니카를 불며 · 고통을 노래 부른다.
포크란 침울이라는 공식이 존재하는 건 아니지만, 이장혁은 일관된 메시
지들을 부르며, 하루 하루를 살아간다.
그건, 90年
하며, 진실된 뮤지션의 모습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