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광석 - 타는 목마름으로 · ’02
앨범, Collection : My way 1964 ~ 1996의 수록곡
작시 : 김지하
작곡 : 이성현
내 머리는, 너를 잊은지 오래
발길도, 너를 잊은지 너무도 오래
오직 한 가닥 타는 가슴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살아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 나는, 끌려가던 벗들의 피묻은 얼굴
떨리는 손 · 떨리는 가슴 · 치떨리는 노여움에
서툰 백묵 글씨로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김지하 시인의 ‘ 타는 목마름으로 ’ 의 원문
창작과 비평사 · ’82
신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오래
내 발길은,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 가닥 있어
타는 가슴속 목마름의 기억이
네 이름을 남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아직, 동트지 않은 뒷골목의 어딘가
발자국 소리 · 호르락 소리 · 문 두드리는 소리
외마디 길고 긴 누군가의 비명 소리
신음 소리 · 통곡 소리 · 탄식 소리, 그 속에 · 내 가슴팍 속에
깊이 깊이 새겨지는 네 이름 위에
네 이름의 외로운 눈부심 위에.
살아오는 삶의 아픔
살아 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 오는, 끌려가던 벗들의 피묻은 얼굴
떨리는 손 · 떨리는 가슴
떨리는 · 치떨리는 노여움으로 나무판자에
백묵으로 서툰 솜씨로 쓴다
숨죽여 흐느끼며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