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변훈 - 떠나가는 배 · ’72
정규 앨범, 테너 엄정행 한국 가곡집의 수록집
작시 : 양중해 · 작곡 : 故 변훈
노래 : 엄정행
저 푸른 물결 외치는, 거센 바다로 떠나는 배
내 영원히 잊지 못할, 님 실은 저 배는 야속하리
날 바닷가에 홀로 남겨두고, 기어이 가고야 마느냐.
터져나오라, 애슬픔 물결 위로 한된 바다
아담한 꿈이, 푸른 물에 애끓이 사라져
나 홀로, 외로운 등대와 더불어 수심 뜬 바다를 지키련다.
저 수평선을 향하여, 떠나가는 배
오 설운 이별, 님 보내는 바닷가를 넋없이 거닐면
미친듯이 울부짖는 고동 소리, 님이여 가고야 마느냐.
작곡자, 故 변훈
故 변훈은, 외교관이자 일세를 풍미한 음악가였었다.
‘ 한국 리얼리즘 가곡의 거목 ’ 이었던 故 변훈은, 우리말의 고유한 음악성과
장단을 바탕으로, 민족의 애환을 풀어내고자 했던 음악가였었다.
즉 故 변훈은, 음악가이자 · 외교관이라는 특이한 삶을 살다 간 분이였었다.
헌데 6 · 25 때, 제주 피난생활에서 학교 선생님을 하던 故 변훈은, 미 해군 L
ST(대형 상륙함) 함정이 하루에 한 번씩 부산에서 제주 항구로 피난
민들을 싣고 드나드는 배를 보며, 동료교사 양중해에게 시 한
편을 쓰도록 부탁해, 그 시에 곡을 붙여 노래로 부
르면서, 음악가의 꿈을 굳혔었다고 한다.
그러나 故 변훈은 ‘ 떠나가는 배와 명태 ’ 가 혹평을 받아, 특히 1,953年 부산에서 친구
였던 故 오현명의 노래로 발표했던 ‘ 명태 ’ 에 대해 한 유명 평론가가 국제신보
에 ‘ 어떤 자가, 이것도 노래라고 발표했느냐? 뻔뻔하기 그지없다. ’ 란 혹
평을 싣자, 그는 작곡가의 꿈을 접곤 외교관으로 길을 바꾼 후 1,9
81年 외교관에서 퇴직한 황혼기에 다시 음악가로 돌아와
작곡을 하고, 노래를 부르면서 생을 마감했었다.
하지만 故 변훈은 이미 오래 전 귀천(歸天)을 했어도, 그가 남긴 7
0여 곡의 주옥같은 노래들은, 지금도 널리 불리고 있다.
테너, 엄정행(嚴正行)
그는 1,943年 2月 12日에, 경남 양산군 양산면 중부리(현 양산시 중부동)에
서 태어난 대한민국의 성악가이자 전 대학교수였는데, 경희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성악과 교수로 재직하다 정년퇴임했었다.
테너, 박인수
작곡자, 故 변훈
1,983年, 故 변훈이 작곡한 후 부인인 석은애 여사
의 반주에 맞춰, 시연하는 생전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