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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춘 - 애고, 도솔천아

한국 가요

by tl3659\0\0 2014. 11. 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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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춘 - 애고, 도솔천아 · 91

정태춘 · 박은옥 발췌곡집 2, 정규 앨범의 수록곡

작사 · 작곡 : 정태춘

 

 

 

간다 · 간다, 나는 간다

선말 고개 넘어간다. 자갈길에 비틀대며 간다

도두리뻘 뿌리 치고 먼데 찾아 나는 간다. 정든 고향 다시 또 보랴

기차나 탈 꺼나 · 걸어나 갈까나.

 

누가, 이깟 행차에 흥난다고 봇짐 든든히 쌌겠는가?

시름짐만 한 보따리

간다 · 간다, 나는 간다

길을 막는 새벽안개 동구 아래 두고 떠나간다

선말산에 소나무들 나팔소리에 깨기 전에 아리랑 고개만 넘어가자.

 

간다 · 간다, 나는 간다

도랑물에 풀잎처럼 인생 행로 홀로 떠돌아 간다

졸린 눈은 부벼 뜨고 지친 걸음 재촉하니, 도솔천은 그 어드메냐?

기차나 탈 꺼나 · 걸어나 갈까나.

 

누가, 등 떠미는 언덕 너머 소매 끄는 비탈 아래

시름짐만 또 한 보따리 간다

간다, 나는 간다

풍우설운 등에 지고 산천 대로 소로 저자길로

만난 사람 헤어지고 · 헤진 사람 또 만나고

애고 오, 도솔천아.

 

기차나 탈 꺼나 · 걸어나 갈까나. 누가 노을 비끼는 강변에서

잠든 몸을 깨우나니, 시름짐은 어딜 가고

간다 · 간다, 나는 간다

빈 허리에 뒷짐 지고 선말 고개 넘어서며 오월산에 뻐꾸기야

애고 오도솔천아

도두리뻘 바라보며 보리원의 들바람아

애고 오도솔천아

 애고 오, 도솔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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