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수 - 행복의 나라로 · ’74
1집 앨범, 멀고 먼 길의 수록곡
작사 · 작곡 : 한대수
장막을 걷어라. 너의 좁은 눈으로 이 세상을 떠 보자
창문을 열어라. 춤추는 산들바람을 한 번 더 느껴 보자
가벼운 풀밭 위로 나를 걷게 해 주세
봄과 새들의 노래 듣고 싶소
울고 웃고 싶소. 내 마음을 만져 줘
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 테야.
접어드는 초저녁, 누워 공상에 들어 생각에 도취했소
벽에 작은 창가로 흘러드는 산뜻한, 노는 아이들 소리
아하, 나는 살겠네. 태양만 비친다면
밤과 하늘과 바람 안에서
비와 천둥의 소리 이겨 춤을 추겠네
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 테야.
고개 숙인 그대여, 눈을 떠 봐요. 귀도 또 기울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자신 느낄 수 없이 밤과 낮 구별 없이
고개 들고 들어요. 손에 손을 잡고서
청춘과 유혹의 뒷장 넘기며
광야는 넓어요. 하늘은 또 푸러요
다들, 행복의 나라로 갑시다.
뮤지션, 한대수
김민기가, 한국 모던포크의 신화였다면
그는, 모던포크 음악의 창시자였다.
그리고 그는 또, 자유와 이상을 꿈꾸는 몽상가이기도 했다.
만약에, 그가 미국에서 태어났더라면 밥 딜런 정도의 위상을 획득했었을 지도 모르지만
우리 대한민국에서의 그는 ‘ 날개 꺽인 한 마리의 날짐승 ’ 이었을 뿐이었다.
해서 그는, 무한한 음악적 재능을 가진 빛나는 존재였지만 활동에 제한을 받는 뮤지션이었을
뿐만 아니라, 참 어처구니 없게도1974年에 발매됐었던 그의 데뷔 음반인 ‘ 멀
고 먼 길 ’ 은 ‘ 판매 금지 ’ 된 음반이 되고 말아버렸었다.
이 곡은, 한대수 님이 17세에 만들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