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춘 - 떠나가는 배 · ’87
정태춘 · 박은옥 발췌곡집 1, 비정규 앨범의 수록곡
작사 · 작곡 : 정태춘
저기 떠나가는 배, 거친 바다 외로이
겨울비에 젖은 돛에 가득 찬 바람을 안고서
언제 다시 오마는 허튼 맹세도 없이.
봄날 꿈같이 따사로운 저 평화의 땅을 찾아
가는 배여 · 가는 배여, 그 곳이 어느메뇨
강남 길로 · 해남 길로 바람에 돛을 맡겨
물결 너머로 어둠 속으로 저기 멀리 떠나가는 배.
너를 두고 간다는, 아픈 다짐도 없이
남기고 · 가져 갈 것 없는 저 무욕의 땅을 찾아
가는 배여 · 가는 배여, 언제 우리 다시 만날까?
꾸밈 없이 · 꾸밈 없이 홀로 떠나가는 배
바람 소리 · 파도 소리, 어둠에 젖어서 밀려올 뿐
바람 소리 · 파도 소리, 어둠에 젖어서 밀려올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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