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인환 ㅡ 목마와 숙녀
故 박인환(朴寅煥) ㅡ 木馬와 淑女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바아지니아 울프의 生涯(생애)와 木馬(목마)를 타고 떠난 淑女(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한다 木馬(목마)는 主人(주인) 을 버리고 거저 방울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傷心(상심) 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少女(소녀)는 庭園(정원)의 草木(초목) 옆에서 자라고 文學(문학)이 죽고 人生(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愛憎(애증)의 그림자를 버릴 때 木馬(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한때는 孤立(고립)을 피하여 시들어가고 이제 우리는 作別(작별)하여야 한다 술병이 바람에 쓰러지는 소리를 들으며 늙은 女流作家(여류작가)의 눈을 바라다보아야 한다. ···..
잡학 · 기타
2022. 11. 14. 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