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실 - 찔레꽃

 

이연실 - 찔레꽃 · ’71

포크 송 15년 결산, 이연실 골든 1집 고운 노래 

작사 : 이연실

작곡 : 박태준

 

 

 

엄마, 일 가는 길엔 하얀 찔레꽃

찔레꽃 하얀 잎은, 맛도 좋지

배고픈 날, 가만히 따 먹었다오

엄마 · 엄마, 부르며 따 먹었다오. 

 

밤 깊어 까만데, 엄마 혼자서

하얀 발목 아프게, 내게 오시네 

밤마다 꾸는 꿈은, 하얀 엄마 꿈

산등성이 너머로 흔들리는 꿈.

 

엄마 · 엄마, 나 죽거든 

앞 산에 묻지 말고 · 뒷 산에도 묻지 말고

양지 쪽에 묻어 줘 

비 오면 덮어주고 · 눈 오면 쓸어 줘

내 친구가 날 찾아오면, 엄마 · 엄마 울지 마.

 

울 밑의, 귀뚜라미 우는 달밤에

기럭 기럭 기러기, 날아갑니다

가도 가도 끝도 없는, 넓은 하늘을 

엄마 · 엄마, 찾으러 날아갑니다. 

 

가을 밤 · 외로운 밤 · 벌레 우는 밤

시골 집 뒷산 길이, 어두워질 때

엄마 품이 그리워, 눈물 나오면

마루 끝에 나와 앉아, 별만 셉니다.